설유흔은 갑자기 멍한 느낌이 들었다. - 당신에게는 처음부터 친구가 없었어요
틀리지 않는다. 5톤이사 어둠과 고독뿐이었다. 어둠과 고독을 비집고 새로운
친구가 나타난 것이다. 태어난 고귀한 친구였다. 그를 유일한 자신의 친구로
여겼다. 오직 하나의 유일한 친구로 여겼으며, 그를 위해서는 평생을 그의
그림자로 살아도 좋다고 스스로 맹세도 했다. 나누었다.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가 있었다. 포장이사정리 수가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형의 인간이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았다. 인간이라고 해도 아무리
극명하게 성격을 드러내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수한 변화가 있게 마련이다.
그는 쉽게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설유흔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외면에
드러난 성격으로만 판단을 내리기 일쑤였다.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고죽리 38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