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륭 巴隆 저주받은 사지 대막의 패주는 당연히 그들이었다. 그는 사막에서만
활동하였으나, 사막의 제황이라 불리는 그를 그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천산금로, 천하를 횡단하는 대상들의 길. 바로 은염귀타 파륭이었다.
이사짐센터보관 대상들을 보호하기 위해 천하를 내노라 하는 고수들이
은염귀타파륭을 찾았으나, 그 결과는 하나같이 죽음뿐이었다. 은염귀타 파륭은
일명 사막의 여우라고 불리는 백이십일 명으로 이루어진 명타대막풍을 이끌고
있었다. 관천패의 시선이 이번에는 하나의 사인교로 옮겨졌다.
갈림독습련의 독화 독귀비 만묘홍까지 자리잡은 오지. 이사용역 온갖 독무가
형성되며 천하의 온갖 독충과 독물들이 우글거리는 곳이다. 갈림독습련은 그
어떤 인간의 발걸음도 거부하는 곳이다. 갈림독습련에서는 한 가지 독향이 피어
올라 세상의 모든 희귀한 독물들을 불렀다. 갈림독습련은 독물의 집산지이자
죽음터였다.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매계리 52305
극성의 독을 지닌 독물조차도 살 수 없는 이 죽음의 오지에, 태초부터 독에
단련되어 온 종족이 살고 있었다. 이사용역 이후 처음으로 그 오지를 벗어나
남만을 정복하고 대중원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독인들이 독의 여신으로
숭앙하는 독녀였다. 거인이 메고 있는 사인교를 타고 있었다.
네 명의 거인은 전신이 온통 새카맸다. 이사용역 새까맣다. 번들거리는 두 눈은
꿈에 볼까 두려울정도였다. 사무이사 바로 갈림독습련의 독인이었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한 인물은 육 척에 달하는 당당한 체구의 사내였다. 신광이 번뜩였고,
일신에 걸 대기업이사 친 찬란한 금빛 갑주는 위풍당당했다. 빙지의 패주로,
북태청의 소청주였다. 전설의 빙인인 한 사람을 끌고 나타났다. 보관이사추천
도대체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 변방의 괴물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