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게으름은 가히 경지를 이루고 있었다. 장소는 어김없이 바로 이동남로
어귀였다. 때는 단 두 번, 용변을 볼 때와 옆 주막에서 술을 살 때뿐이었다. 볼
때도 아니고, 술은 이미 아침에 샀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앉은 것이었다. 비단
앉았을 뿐만 아니라, 그는 평소 안 하던 일을 엉기적거리며 시작했다. 그는 곧
종이 위에 숯덩이로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쇼파이전 꼬깃꼬깃 접더니 아무렇게나
홱 던졌다. 그것이 떨어진 곳은 그가 항시 찾는 단골 주막의 입구였다. 하나의
신발이 지그시 내리덮였다.
방장인 장팔이라는 위인이었다. 주위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곧 바지 고름을
매만지려는 듯 허리를 숙였다. 약국이전 짧은 순간, 발 밑의 종이 조각이 빨려들듯
그의 소맷속으로 사라진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소란스러운 날이군 그래.
누가 죽었다고 장팔은 하품을 한 번 늘어지게 하더니, 주막 안으로 사라졌다.
이사업체순위 게으른 사내는 다시 벌렁 드러누웠다.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
사내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 올랐고 그리고 스스로도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나직한 목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렸다는 것뿐이었다.
부산 강서구 대저2동 46718
어언 일 년 하고도 수 개월. 그렇지. 집을 떠난 늑대는 언제고 한 번은 보금자리를
찾아오는 법이지. 사무실이사업체추천 한숨 자려는 듯 두 다리를 쭉 내뻗었다.
약국이전 천추검단이 얼마나 집요하며, 또 어째서 죽음의 추적대라 불리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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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되었다는 신화적 조직의 이름이 어째서 이 거지의 입에서 나왔단 말인가
내려진 한 통의 극비지령을. 찾아라, 그리고 죽여라 소요기간은 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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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감에 몸을 떨고 있었을 뿐이었다.
향기━━━━━━━━━━━━━━━━━━━━━━━━━━━━━━━━━━━
글쎄 말이야. 며칠 전에 괴상한 사람을 봤는데 아유, 징그러워. 무슨 사람이
그렇게 못생겼어 그렇게 못난 얼굴을 가지고 백주대로를 활보해도 욕은 안 먹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