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준수미려하기 이를 데 없었다. 청포노인은 오 척 단구로 대머리였다. 스스럼없이
웃으며 무언가를 열심히 논쟁하고 있었다. 회사이삿짐 소로를 따라 걷다 내심 실소를
금치 못했다. 훗훗 저기 단리헌이 가짜이고, 내가 진짜 단목성휘인것을 알면 십이은비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당당한 금천무성의 소성주가 이런 꼴로 묶여 가다니, 우습지도 않군.
영락없는 만박소천 단목성휘로 보이는 단리헌의 분신이었다. 스타렉스이사 옆의 노인은
천점필황 구양성이었다. 그 태도와 음성, 표정까지 나와 똑같으니 구양노공, 전보다 더
안색이 좋아진 것 같소. 빠른이사 전음으로 전할까 했으나 그만두기로 했다. 보여 자신의
정체를 말하게 된다면, 십이은비에게 그 치밀한 계책이 탄로나기 때문이다. 갑자를 꾀해
온 역도반천지계를 망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걸음을 옮겼다. 때, 단리헌의 낭랑한
음성이 그들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십이은비, 그 지저분한 늙은이를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이냐
부산 중구 신창동3가 48946
허리를 굽혔다. 포장이사전문 소군. 소군의 학업에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지나게
하였는데. 채 계단을 내려섰다. 오만한 걸음걸이까지 진짝 단목성휘와 똑같았다. 흠모의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이 늙은이는 무엄하게도 소연 아가씨의
화옥 목걸이를 저당 잡혀 술을 마시고 있었사옵니다. 스타렉스이사 단리헌은
거지노인에게로 다가서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사람의 일이라면 내 용서해 주고 싶어도,
소연의 일에는 본인도 어쩔 수 없소. 뭐 그리 큰 죄가 아니니, 별일 없을 것이오.
예 호 혹시 공자께서 소성주이신 만박소천 단목공자가 아니신지요. 이삿짐센터예약
단목성휘 앞에서 스스로 단목성휘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단리헌, 자네뿐일 것일세.
스타렉스이사 표정만은 공손했다. 소성주 그저 이 늙은이의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어깨를 다독였다. 괜찮을 것이오. 내 잠시 후에 천화별원으로 갈테니, 그 때까지만
버티시오.
감격스러운 음성으로 말하며 허리를 굽신거렸다. 스타렉스이사 묶은 채대를 힘껏
낚아챘다. 원룸이삿짐보관 하며 그의 뒤를 따랐다. 위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구양성을 보게 되었다. 세차게 강타했다.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고 있는 천서신필을 떼어
놓고 있지 않은가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쿵쿵 뛰었다. 대붓으로, 구양성의 애병이었다.
않는다는 천서신필이건만, 그의 등에 메어져 있지 않았다. 단리헌은 틀림없는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