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일으켰다. 말했다. 보게. 빨리 눈물을 훔치고 얼굴을 닦에. 다른 사람이
보면 웃지 않겠는가 사교령은 소맷 자락을 쳐들고는 그 말에 따라 눈물의
흔적을 닦았는데 그와 같은 표정과 태도는 여전히 연약한 여자의 모습이었다.
교령, 너는 노파파를 따라 먼저 돌아가 물건들을 챙겨라. 우리들은 즉시
출발해서 집으로 되돌아 가야겠다. 듯 재차 입을 열었다. 이삿짐창고보관
신경쓰 필요가 없다. 이곳에서 몇 가지 일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그녀를 한 번
바라보더니 말했다. 공자를 위해 괴로워 할 필요가 없어요.
얼굴에 실날같은 쓰디 쓴 미소를 띠었다. 화물운송 안심하게요. 지켜드릴까요
하지만 이 후배는 조용히 혼자 있고 싶어요. 내쉬고 입을 열었다.
이사손없는날 이 늙은 몸은 그대가 마음 속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하지만 큰 공자는 이미 떠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소저도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고 다시는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32710
처연하게 웃으며 그말을 받았다. 원룸이사보관 후배는 그 일 때문에
괴로워하느 것이 아니에요. 이사손없는날 모두 잘 대해주고 있어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입을 열었다. 조용히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한번 꿈틀
했으나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엾게 여기는 듯한 시선으로
나영영을 한번 바라보더니 나직이 말했다. 돌렸고 그 불타버린 소나무 숲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가로 젖고 사교령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나갔다. 두 명의,
사교령을 따라 함께 온 복면의 대한들은 줄곧 그 자리에 서 있었는데
그야말로 나무토막으로 만든 꼭두각시 같았다. 그들에게 눈짓을 하자
그제서야 그들은 사교령의 뒤를 이어 나는 듯이 달려갔다.
불타버린 소나무 숲을 바라보았다. 이사손없는날 얼마 되지 않아 그녀의
눈동자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무진동화물차 그 한 무더기 한 무더기
쌓여진 재들 위를 밟고 걸었는데 마치 무엇을 찾는 사람 같았다. 역시 자기가
찾고 있는 꿈이 이미 능천우의 죽음과 더불어 눈앞의 이 땅 아래에 파묻펴
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고운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가느
땅바닥에 떨여져서 재발리 흙 속으로 스며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