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에 누워 있었으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간편이사 벌써
이 년이 지났군. 그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짙은 음영이 드리워졌다. 치고
남천신문을 재건하는 것이었다. 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구나. 문득 그의 눈빛이
기이하게 변했다. 내공을 끌어 올렸다. 민감하게 좌우로 움직였다. 소리도 없다.
그는 방문을 비롯하여 창문에까지도 한껏 주의를 집중시키고 있었다. 인영이 방
안으로 쳐들어왔다. 침상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있지 않았다. 이사사이트 주위를 살폈다. 것이오 어스름한 방 안에서 모두
대경성을 터뜨렸다. 이삿짐포장 그 순간, 엽고운의 신형이 무서운 속도로 떨어져
내렸다. 다급한 비명이 잇달아 울렸다. 미비하군. 더불어 이번에는 신형을
풍차처럼 회전시켰다. 칼바람과도 같았다. 자신들의 문호가 크게 열리는 것을
느끼며 다급히 신형을 날렸다. 그들 중 한 인영이 황망히 외쳤다. 대경했다.
일시에 환하게 밝아졌고 네 인영의 모습도 보였다.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욱금리 36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