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부를 죽이지 않은 것은 바로 그의 입을 통하여 거짓을 전달하려는
목적입니다. 또다시 잠시 동안 말을 멈추었다. 혼이 빠지도록 놀란 사람인데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기억할 수가 있으며 확실하게 말할 수가 있겠소. 아마 그
마부도 그들과 한 패일 것입니다. 뒤에 있는 유령 같은 사나이에게 또 지시를
받는 것 같았다. 조금 전엔 틀리게 말했소. 그 마부는 아마도 저 일꾼일 것이오.
바로 강옥랑이란 얘기요. 갑자기 앙천대소하며 입을 열었다.
본시 너의 말에 대꾸하지 않으려 했는데 네가 이토록 내 인격을 모독하니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리프트화물차 기압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그
사나이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뒤를 향하여 일장을 뿜어냈다. 이 일격은 매우
가벼운 것이었지만 바로 그 일꾼의 빈틈을 노린 것이었고 또한 피하지 않을 수
었는 것이었다. 바빴다. 일군의 무공을 목격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의 무공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같은 사나이의 가벼운 일장조차 감당해
내지 못하는 것을 보자 그 놀라움은 실로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유천리 58830
천천히 몸을 돌리더니 킬킬 거리며 웃었다. 리프트화물차 너를 알고 있다나는
죽어도 너를 잊을 수 없단다 음성은 매우 스산했고 정히 유령의 입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등골이 오싹함을 느끼며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오피스이사
여전히 스산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이사짐견적서 않았느냐 나는 사람이 아니고
유령이라고 말이다 다가섰고 그 일꾼은 한 발짝 한 발짝 뒤로 밀려 나갔다.
연구소이전 있었기 때문에 매우 밝았지만 왠지 음침하고 침울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