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것이야 제갈공명이 뛰어나다 하나적어도 태공망에 비해 두 수는 처진다. 제갈공명은
자신의 뛰어남을 과시함으로 인하여 숱한 적을 만들어 천하 정복에 실패했다. 기다림으로
인하여 단 삼년 만에 천하를 쥘 수 있었다. 물류이사 못을 박듯 말했다. 가장 어렵고도
훌륭한 병법이지. 기다림 그 하나만을 비추어 보아도 태공망은 제갈공명보다 두 수는
위임을 알 수 있다. 이십 년의 기다림으로 천하를 일통할 것이다
향해치달리는 순간이었다. 포장이사3톤 하늘 아래 첫 평지로 불리는 천하제일봉이다.
이사할때체크사항 세월을 쌓인 눈이 녹지 않아 아예 빙암처럼 굳어버린 빙봉. 여명에 더욱
차가운 빛을 뿌리고 있었다. 마주보고 서 있다. 하늘을 향해 뻗은 사십사 개의 거대한
계단이 있었다. 오대제왕해 가운데 하나인 천해를 상징하는 신비의 계단이었다. 사십사
개의 계단 하나하나에는 각기 한 명씩의 인물이 앉아 있었다. 명의 인물이 모인 셈이다.
입바람마냥 살인적인 빙풍이 그들의 전신을 쉴새없이 할퀴며 지나갔다.
전라남도 순천시 황전면 덕림리 57901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포장이사3톤 기이한 음향이 울렸다. 12월손없는날 사람의
사이에서 들려 오는 소리였다. 사람 사이를 타고 흘러 새하얀 지면에 혈화를 수놓고
있었다. 빛은 혈화를 더욱 선명하게 물들였다.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있었다. 얼핏
보아서는 나이를 짐작키 어려웠다. 같은 놀라운 기태는 숨길 수가 없었다. 대략 이십오륙
세나 되었을까 이마에 태극건을 두르고 있었다. 노인의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었다. 특히
맑고 담담하나 얼음장처럼 싸늘한 두 눈과 전신에 서린 차가운 기도는 흡사 빙봉
애비륵사봉을 방불케 한다. 흘려 보낸 애비륵사봉의 기질을 풍겨 낼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