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승무의 놀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있는데 정첩후가 영구에서 급히 뛰어
내려오며 소리쳐 물었다. 정첩후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원룸포장이사가격 급히
물었다. 어떻게 해서 알아냈소 당승무는 자기가 실제로 일을 당했으면서도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어떤 생각에 잠겨 있는데 갑자기
마차가 갈수록 속력이 빨라지고 또한 그 진동도 도를 더해 가며 뭔가 텅빈 듯하고
매우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즉시 이상하게 느껴 마차를 멈추어서
뛰어 내려보니 벌써 사람들은 없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훑어보더니 매우 분한 듯 이를 악물며 외쳤다. 도망쳤소 되어 부르짖었다. 정신을
잃고 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도망을 칠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까 윤달이사
사람이 와서 한 사람이 안에서 던져주면 또한 사람은 밖에서 받고 이런 식으로
해서 탈출했을 것이오 매우 조급해 하며 재촉했다. 그렇다면 우리 빨리 추격해
갑시다 되어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이미 늦었습니다. 이사절차 매우 낭패한
표정이 되어 어쩔 줄을 몰라했다.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 18577
합니까 아침이사 애써 웃어 보였다. 윤달이사 지나지 않으니 도망치게 내버려
두어도 초숭생을 잡을 수 있소. 당승무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우리 이 얘기는
우선 초부로 돌아간 다음에 의논하도록 하십시다. 적이 다 도망을 쳐 어차피 이
마차도 필요 없을 터이니 우리 그냥 돌려 보내도록 합시다. 돌아 서려다가
의미있게 웃었다. 지금 이 상황을 보았으니 증인이 될 수 있소. 그러니 낙양에
데려가는 것이 나을 겁니다. 당승무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되었다. 기분을 가누지 못하며 마차에 올라탔다.
이따 낙양에 도착하면 당신은 꼭 증인이 되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윤달이사
마부는 어찌된 일인지 한 마디의 대꾸도 없었다. 마부는 당승무가 다시 마차에
오르자 즉시 채찍을 휘두르며 그대로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마부는 담뱃대를
꺼내더니 불을 붙여 담배를 피웠다. 바람을 앞에 받으며 달리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당승무로선 여간 곤란을 겪는게 아니었다. 휩싸 나중에는 눈물까지
흐르게 만들 정도로 담배를 피웠다. 느꼈다. 당승무는 기침을 하며 암암리에
중얼거렸다. 혹시 이 담배 연기 속에 어떤 미약이라도 들어 있는게 아닐까 번쩍
정신을 차려 앞에 앉아 있는 정첩후를 바라보았다. 병원이사 정첩후는 이미
고개를 푹 숙인 채 졸고 있는 것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