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아미를 꼭 들려 주십시오. 약빙 그 아이가 맹주를 잊지 못해 상사병에 걸려
있으니, 꼭 오셔야 합니다. 제갈천은 금약빙의 청초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부러져
움직일 수가 없던 그녀에게 아미의 절기를 전수하던 광경이 눈에 선하게 떠올랐다.
손없는날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의 야릇했던 눈빛까지도. 돌아갔다. 후 벽붕장을
돌아보았다. 의도대로 벽붕장은 모든 것을 그 안에서 해결할 정도가 되어 있었고,
자신이 설치했던 절진들도 모두 제 위력을 가지고 있어 보였다.
제갈천은 교하상을 불러 그녀에게 다짜고짜 무공을 전수하기 시작하였다.
이사비계산 제갈천이 가르쳐 주는 무공을 익히기에 여념이 없었다. 전수해 준
검법의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하자, 제갈천이 다가와 그녀의 자세를 교정해
주기까지 하였다. 어기고 그녀의 몸에 손을 댄 것이었다. 검법이 너무도 고절한
검법이었기 때문이다. 때마다 검광이 난무하였고, 예리한 검기가 쏘아져 나갔으며,
사방으로 검풍이 흘러 나갔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금악리 24503
며칠 동안 고심해 만든 여인들을 위한 검법이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제갈천에게 물었다. 교하상의 눈빛이 마치 장난꾸러기 고양이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이사비계산 짓지 않은 상태였기에 나오는 대로 말하였다. 교회이사
하상검법이라 이름 지었으니, 그렇게 부르시오. 똑같은 검법의 이름을 들은
교하상은 다소 어리둥절하였으나 곧 제갈천이 자신을 위해 창안한 무공임을 알고
내심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