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의 발끝에 돌부리가 차였다. 1톤원룸이사 코가 깨졌는지
비릿한 핏물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다시 달리려다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졌다. 전면에 있는 한 그루 거목을 향해 있었다. 거목에는 턱수염을 짧게
기른 육순 가량의 황의노인이 기대어 서 있었다.
시신의 두 눈은 무섭게 부릅뜨여진 상태였다. 죽인 그 장검 손잡이에도 한 마리 붉은
뱀이 살아 있는 듯 생생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컨테이너이삿짐보관비용 신음성을
흘려 냈다. 노평이라는 것 외에 엽소군은 노집사에 대해 아는것이 없었다.
인테리어이사 평소 엽소군 자신을 마치 친손자처럼 끔찍이 귀여워해 주었다는
것뿐이었다.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가금리 38315
거듭되자 이제는 놀람보다도 죽은 사람들에 대한 동정이 왈칵 솟구침을 느꼈다.
인테리어이사 해도 이건 보통 악몽이 아니었다. 질끈 감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원룸이사견적 빗줄기까지 뿌리기 시작했다. 가르며 쏟아지듯 내리퍼붓는 폭우 속에서
엽소군은 미친 듯이 헤매었다. 천지를 찢어발기듯 작렬했다.
활짝 열려 있는 장원의 대문이 들어왔다. 이사3톤 엽소군은 또 몇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 중에는 그가 심심할 때마다 말벗이 되어 주던 정원지기 막노인도
있었고, 늘 잠자리를 보살펴 주던 취아주머니, 언제나 사람 좋게 껄껄 웃던 뚱보
아저씨도 예외 없이 끼어 있었다.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이 집에는 지금 나 혼자만
살아 있을 뿐이야
밖을 나서는 엽소군의 뇌리에 번쩍 스친 생각이었다.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사람들이 모두 죽어 있는 것이다. 모른다. 인테리어이사 엽소군은 희미하게나마 몇
개의 그림자가 마을에서 어른거리는 것을 보았다. 젖먹던 기운까지 다해 그쪽으로
달렸다. 인테리어이사 걸음도 더 나아가기 전이었다. 들려 오는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