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억양없는 음성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너희들에게 이제 자유를
주겠다. 축제를 벌이게 해주겠다. 백팔악마혼을 바라보며 사이한 핏빛의
음성으로 외쳤다. 벌일 곳은 곤륜파다. 어둠이 깔려있던 초겨울의 어느날.
난세는 시작되었다. 기개를 이어받은 무사들이 태어나 오랫동안 이나
강호의 지주로 군림했던 집단. 포장이사시간 들어 구파일방의 기세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약해진 감이 없지 않았다.
그것은 육대세가의 위세 때문이었고, 어떤 전기가 마련되지 못하는 이상
이런 상태는 꽤나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으리라. 아파트포장이사 곤륜산의
중턱쯤에 자리하고 있는 곤륜파. 지금에 이르러 문도 구백 명 정도에 이르는
중소문파이다. 빌라포장이사 저력만큼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어서
감히 곤륜파를 함부로 상대하지 못한다. 누군가 그러한 곤륜파를 향하여
질풍처럼 치달리고 있는 자들은. 핏빛 물체들이 곤륜파의 정문을 향하여
가공할 기세로 다가 들고 있었다. 곤륜파를 향하여 다가서는 자들의
전신에서 폭출되어 나오고 있었다. 입에서 흘러나오는 악마의 호흡성이
있다.
전북 순창군 인계면 가성리 56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