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찰나후모니경 무지하게 낡은 책이다. 표지를 넘기자 귀퉁이가 부스러져 나갔다.
컨테이너물류 올 때 잡았던 모서리 부분이 모조리 삭은 것을 알고 그는 손으로
책장을 넘기지 않고 내공으로 한 장씩 한 장씩 넘기며 읽었다. 이천일백 년 전
소뇌음사의 스님이었던 습찰나후가 지은 책이다. 책에는 중원을 침공할 수밖에
없는 당시 소뇌음사의 상황과 침공을 준비하는 일련의 조치들을 상세히 적어
놓았고, 소뇌음사의 무공 원류와 종류를 자세히 적어 놓았으며, 그것들을 파훼할 수
있는 무공을 적어 놓았다.
상인인 부친과 천축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천축에서 성장하였다. 이사비용비교
때 화적에 의하여 단란한 가정이 깨진 과거를 가졌다. 이사비 모친이 자신의
눈앞에서 화적 떼에게 윤간을 당한 후 간살되고, 자신의 부친은 물건을 내놓으라는
화적 떼의 고문을 못 이겨 비참하게 죽었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소뇌음사의
승려에 이끌려 소뇌음사에서 기거를 하며 원수를 갚기 위하여 무공에 매달린 결과,
삼십 세 때 화적들을 일망타진 할 수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금당리 18544
갚은 그는 허탈감에 빠져 있던 중 소뇌음사의 중원 침공이 무려 오십 년 전부터
착실히 준비되고 있으며, 앞으로 일백 년 후에 중원을 침공할 것이 란 사실을
알았다. 이사비 년 동안이나 준비를 하여 중원을 침공한다면, 그 파죽지세 같은
기세에 중원의 산하가 피로 물들 것을 염려한 그는 이 같은 내용을 적어 중원으로
보내면 미리 방비를 할 것이란 생각에 이 책을 마치 불경인 양 제목붙여
저술하였다. 다른 승려에 발각당해 그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참수형을 당해
세상을 하직하였다. 보관이사견적비교 이 책을 적은 이유는 자신을 낳아 준 부친이
중원인이라, 자신도 반은 중원인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