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을 알아듣는 듯 마존은 움찔하더니 등을 돌려 백리웅천을 향해 달려갔다.
헌원우상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피아노보관 나한테 욕을 하는 줄
알았지. 죽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느 누가 그런 생각을 하겠소 헌원형도
보기보다는 과민하군. 말 이름이 저렇게 광오한 거야. 마존이라니 세상에 혹시 늑대
무리 속에 청섬편복과 유사한 이름을 가진 놈이 있는지도 모르겠군. 무림을 횡행할 때
얻은 별호였다. 활약했던 인물로 역시 일 대 일 결투를 즐긴 고수였다. 달리 상대의
내공을 강제로 흡취하는 기벽이 있었다.
내력은 타인이 마음대로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빼앗기는 것은 정사시에
채음보양이나 채양보음의 사술을 쓰는 경우뿐이었다. 화물용달이사 내력을 빨아들이는
사악한 술법을 익히고 있었다. 1일보관이사 하나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기의
경공술을 지니고 있었다. 가진악은 좌충우돌하며 악명을 떨치다가 무림을 석권하고
있는 혈마궁주 헌원우상에게 도전장을 날렸다.
전라남도 나주시 봉황면 장성리 58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