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았지 않은가 저 애가 우리를 모르고서 한 일이니 몇 마디 말만
물어보고 놓아 주도록 하세. 하더라도 도망치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되네.
연구실이사 아직 괴인들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으므로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사여운이 누군줄도 모르고 함부로 떠들고 있군. 당신들이 뭐라고 하든
간에 나는 내 길을 갈 것이다. 작달막한 노인이 양 손을 저어댔으며 그러자
그의 몸이 앉은 채로 앞으로 날아오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을 보자 사여운은
가슴이 섬칫해졌다. 괴인 역시 무공이 보통이 아니구나 퉁겨 말 위로 올라
도망치려 하였다. 작달막한 노인이 앉은 채로 양 손을 내밀었다가 재빨리
거두어 들였다.
줄기 강맹한 흡인력이 뿜어져 나왔으며 사여운의 몸을 잡아당겼다.
손없는날10월 글썽이며 화난 음성으로 말했다. 이사3톤 떠나는 것을
저지한단 말인가요 가서 방세옥 오빠를 찾아봐야 해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잠시 생각해 본 후에 말하였다. 방세옥이라고 그 자는 노부도 알고 있지.
그러고 보니 너는 그 녀석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구나. 그렇다면 너를
용서해 주지. 말이 나오자 사여운은 얼굴은 물론이거니와 귓부리까지
완전히 붉게 물들었다. 눈썹을 찌푸리고 말하였다. 여러말 말고 공력을
풀어서 그 애를 놓아주지. 지난번 나는 이미 그에게 중요한 노선도를 내어
주었지. 관일검도 역시 곤륜파의 유물이니 마땅히 의천검과 함께
현청동부에 갖다 놓아야 하겠지만, 그보다 강호의 막대한 액운덩어리인
천음교를 제거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러니 그 보검은 당분간 그
녀석이 상대하도록 놓아두지. 독심신마가 비록 의천검에 대해서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 쌍검의 내력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지.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화림리 32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