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를 골려줄 방법을 찾지 못하자 은근히 부아가 치솟았다. 차에 마침 돼지 한 마리가
소년에게 바싹 다가와 입을 쩍쩍 벌리며 꿀꿀거렸다. 듯 하기도 하고, 낄낄대며 비웃는
것 같기도 하였다. 화가 치밀어 주먹으로 놈의 정수리를 힘껏 패버렸다. 꽥 소리와 함께
발랑 넘어지더니 네 다리를 쭉 뻗고 경련을 일으켰다. 사람은 소년 말고도 두 사람이나
더 있었다. 옆을 지나던 고염과 그의 부인 이 춘란 李春蘭 이었다. 또래보다 훨씬
근력이 좋아 보이는 어린 소년이, 자신의 몸집보다도 큰 돼지를 때려눕히자 그의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고염은 재빨리 소년에게 다가갔다.
함께 꺾이더니 그대로 넘어갔다. 박스보관 웬 할아버지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어른팔뚝만한 나무를 손도 대지 않고 넘어뜨린 것이다. 허허허, 내가 이것을 너에게
가르쳐주고 싶은데 어때 좋은 할아버지처럼 보였다. 소년은 망설이지 않고 힘차게
고개를 끄떡였다. 듯 소년을 데리고 사라졌다.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 39696
가출보다는 납치에 가까웠다. 소년을 중간에 눕혀놓고 만져도 보고 주물러 보아도
걸물이 틀림없었다. 장거리원룸이사 짚어 본 다음 활짝 웃으며 말했다. 박스보관
명성이 높은 집안인데 특히 침술은 당대 최고였다. 입이 귀밑에 걸려서 떨어질 줄
몰랐다. 짐창고 고염은 연무장을 만들기 위해 새벽같이 집을 나섰고, 이춘란은 친정
집에 다녀오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사업체어플 친정 집에서 여러 가지 약재를 챙겨올
참이었다.
일반인도 장수하는데 지장이 있지만 무림인들 에게는 무공증진에 큰 장애가 되므로
치료는 필수였다. 이 십 년 전에 당했던 혈겁으로 인해 화병을 앓고 있었는데 백약이
무효였다. 박스보관 소년은 아마 집에서 꽤나 학대받았나 보다고 이춘란은 짐작하였다.
소년은 쉽게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이투환의 권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