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던가요 가부와 사형의 선사이셨던 하기무 대협은 세교호우로서 하 대협이
멸문지화를 당한 이래 가부께서는 늘 마음이 아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은
표면상으로 보아서는 불기를 지나치게 칭찬하는 것처럼 보였다. 말을 듣고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5평포장이사비용 그의 의구심을 일게 하는 것이었다. 당시
참상의 진상을 알고 있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은 아닐까 모일우는 말끝마다 하가와
모가가 세교지간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기가 알기로는 이 양가는 왕래가 극히
적었다.
자신의 첫번째 사부와 모창랑이 친구지간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이삿짐용역 몸둘 바를 모르겠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나도 인연이 너무나 없었네.
우리들 양가가 세교지간인데, 오늘에 이르러서야 영존을 뵙게 되다니 불기의 마음을
읽었는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형의 선사를 생전에 뵙지 못했습니다. 없이
건성으로 대답했다. 마는 듯하고는 말을 계속했다. 이사갈때 별로 왕래가 없었습니다.
이 년 전, 하량이 처음으로 집을 떠난 적이 있었던 것이다. 만나 더욱 가련합니다만,
다행히 무극 도장과 함께 합장되어 따지고 보면 그는 죽어서 영광을 누렸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들의 유골을 본산에 천장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부께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인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 23014
남겨 둔 일을 생각했다. 이삿짐용역 우선 나의 선사를 들먹이고, 이어서 하량을
거론하였는데 그 저의가 무엇일까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기를 협박할
것으로 추측되었다. 매장이사 장로를 누르는 것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을 다
정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상 진인을 바라보았다. 손짓을 했다. 목소리로 말을
시작했다. 제자가 대답했다. 번 손짓을 하자, 집장 계율사인 불부가 쟁반을 하나
받쳐들고 공손하게 장문인 앞에 섰다. 지극히 범상치 않은 물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