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은 채로 예기를 주고받더니 돌연 동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중단하지 마세요.
서청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구 웃어대면서 헛소리를 지껄였다. 한 가지
아주 보기 드문 물건이 있어. 지금 곧 가서 가져올게 봐라. 소리를 이끌고 방을
나섰다. 이삿짐싸는법 재빨리 약봉지를 꺼내어 약가루를 주전자 안에 털어 넣었다.
거짓말로 서청을 방에서 나가게 했을 뿐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 봐서 내가 차
주전자 안에 약을 타는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서청의 방으로 되돌아가 보았더니 그녀는 벌써 와 있었다. 한 사람이 왼쪽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긴 했는데, 남의 집이라서 대낮에 누가 보면 흉이라도 보지 않을까
두려워 그냥 와 버렸죠. 하는 듯하다가 곡운비가 자기를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핑계를
대고 작별한 후 방을 나섰다. 이사짐비교 마차에 올랐을 때, 마차 안에 한 사람이
있음을 직감했다. 사실을 낱낱이 고하자 곡운비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이삿짐예약 수고했다. 마음이 편치 않구나. 꼭 안전한 대책이 있어야만 한다.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운곡리 5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