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 벌어졌다. 획마다 기가 살아 있어 천 년이 지나도 그림의 기세가 전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설의 화공 천불류의 명품이 바로 죽골선의
관음항마도였단 말인가 형편없이 찌그러졌다. 이삿짐정리업체 냥은 손해
봤구나 아니 임자만 잘 만났던들 삼십만 냥도 받을 수 있었을 것을. 아무리
땅을 치고 후회해도 이제는 소용없는 일이다. 장만량은 애써 안색을 펴고자
노력했다. 후, 장만량은 큰 장사꾼답게 죽골선에 대한 욕심을 접고 초연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허허헛 과연 과연 벽와성의 대성주답소이다 이
늙은이는 공자의 높은 안목에 그저 감탄할 뿐이외다 장만량은 소리 높여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저 빙긋이 미소했다. 이사짐업체 들렸다. 받쳐든 한 명의 시비가 안으로
들어섰다. 허리를 굽혀 공손히 절을 한 뒤, 은쟁반에 받쳐온 순은의 찻잔을
다탁에 내려놓았다. 응시했다. 수그렸다. 가운데 시비는 몇번이나 목검추를
몰래 곁눈질해 보았다. 잘 생기고 매력적인 사내였다. 창고용컨테이너 평생
하늘처럼 섬기고 산다 해도 여한이 없을 것. 하지만 그녀는 안다. 지녔다 해도
어찌 언감생심 꿈이나 꾸어볼 처지겠는가. 그저 일평생 지울 수 없는 영상
하나를 가슴에 새기고 돌아서야만 하는 처지였다. 무척 아끼는 차외다.
전북 임실군 신덕면 수천리 55902
한 손을 들어 차를 권했다. 차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것을 알 수 있단
말씀이시오 이사짐업체 향기가 나며 마시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냄새만 맡아도
갈증이 사라지니 가히 선품이라 할 만하지요. 허허 공자야말로 다선이라 할
만하구려. 이삿짐센터예약 비록 같은 사내라지만 목검추는 보면 볼 수록
기이한 매력을 풍기는 존재였다.
지식과 혜지는 차치하고라도 그에겐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상한 마력
같은 기질이 있다. 그러할진대 열 일곱 시비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시비의
이름은 영취라 하며, 이 방에 들어와 목검추를 한번 훔쳐보기 위해 방금 전까지
온갖 잔꾀를 다 부렸던 바 있다. 채 몇 번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그녀는
떨어지지 않는 걸음걸이로 방을 나가야만 했다. 이사대행 공자께서 한번
왕림하실 때마다 우리집 계집아해들이 하나같이 저 모양으로 맥을 못추니 일을
시키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