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차분함을 되찾고 포권의 예를 했다. 영유를 받들겠소. 창고보관 왔던 그
한 척의 화방으로 건너가 그 한 통의 서찰을 집어들고 뭍으로 올랐다. 노인은
허리를 굽히고 공손히 말했다. 곽 나으리와 연 나으리에게 인사 올립니다.
노인장의 존성대명은 어찌 되시는지요 감당할 수 없소. 이 늙은이의 성은
홍씨입니다. 그렇다면 서로 남이 아니군요. 곽 나으리께서 한 번
살펴보시지요. 그러면서 두 손으로 그 서찰을 바쳤다.
읽고나서 안색이 변해서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층간이사 앞에서 홍씨 문중의
형제들을 보지 못했고, 조금 전에 나를 이곳에 실어다준 뱃사공이 보이지
않았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군. 원래 그런 일이 있었군. 화물 서찰을
연갱요에게 내밀었다. 연갱요는 서찰을 받아 보더니 안색이 변했다. 이것은
언제 있었던 일인가요 호수를 건너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지요. 뭍으로 오르신
후 두 명의 장사치 차림의 중년인이 이칠의 배를 타겠다고 했고 이칠은 손님을
기다린다는 구실을 내세워 응하지 않았소. 그런데 그 두 명은 억지로 배위로
올랐고 이칠을 사로잡고 자기들의 신분을 드러냈지요. 분타가 무림 동도들과
접촉한 바 있소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47234
동도들과 대면한 적은 없고 주대협과 어르신, 그 한 사람이었습니까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또 있는지 화물 생각해 보더니 대답했다. 공장이사 늙은이는
삼상오의 뇌씨 형제들을 만났었소. 그 일이 있은 후에 형제들은 이칠을 안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그들의 성이 뇌씨인지 어떻게 알았지요 했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늙은이를 찾아왔던 거랍니다. 그들은 어떻게 어르신이 홍문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이 늙은이도 모르는 일이오. 그들은 만나자마자 이
늙은이를 홍씨 아저씨라고 부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