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맥문을 놓으며 물었다. 것 같습니다. 용비운은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며
담담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약효가 이제야 자네의 진기로써 완전하게
흡수되었으니. 다물었다. 화물운송업체 말도 기탄없이 털어 놓았다. 남들이
말하는 강호일정 용비운이 아닙니다. 잠자코 듣고 있던 공손찬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그의 손을 쥐었다. 얘기해 주어 고맙네. 노부는 자네가
용비운이 아니라는 것을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 나의 사제라네.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가 진정되기를 기다려 나직이
물었다.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않고 대답했다.
놓인 의자에 맥없이 주저앉았다. 이사짐보관업체 사이에는 무거운 침묵이
가로놓였다. 그러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공손찬이었다. 원룸보관이사 보게.
이는 추궁을 하자는것이 아니라 향후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일세. 소생이
이제 와서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용비운은 결코 자랑스럽지 못한
과거지사에서부터 자신의 내력을 남김없이 얘기했다. 그 속에는 고아로서 두
의형과 어울려 악행을 저질렀던 시절도, 만품예헌에서 엽천상을 만나 사기를
치게 된 일도, 잔결구지살의 최후에 관한 사항도 포함되어 있었다.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제석리 33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