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무릎을 꿇고 매우 당황한 빛을 띠우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겨를도 없이 대뜸
소리쳐 물었다. 원룸이사용달 너더러 장문인으로 변장해 오라고 한 것이냐
똑바로 대렸다. 이 말을 듣자 마치 청천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듯 안색이
볼상사납게 변했다. 그러나 그의 교활한 성격은 다시 순식간에 진정을 되찾고
매우 여유있게 여러 사람을 한 번 쓸어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흠, 이 선모는 교주의 명령을 받아 잠시 종남장문의 직책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이사 노인은 여전히 미간을 펴지 않은 채 계속 물었다. 포장이사허가업체
선소경은 이미 표정을 되찾을대로 되찾아 아주 여유만만하게 오른쪽 노인의
질문을 받아 넘겼다. 염교주께서 제게 말씀하시기를 종자기의 생사를 장악하고
있어야 이 선모가 여러분들로부터 안전하게 신변을 지킬 수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매우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전북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56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