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자신의 목에 대며 살짝 긋는 시늉을 해보일 때였다. 객점의 문이
열리며 두 명의 손님이 들어왔다. 두 노인의 외양은 너무나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문사 차림으로 백색문사의를 입고
있었고, 손에는 커다란 쓰기 W 조회수검색 DS 그림보기 SEE 페이지이동 PG
이전 B 다음 연속 NS 기타 Z 높은 대학사를 연상케 했다. 섬뜩할 정도로
괴이한 모습이었다. 여섯 자루나 되는 각양각색의 무기가 꽂혀 있었다.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간이창고 희수빈은 음성을 낮추더니 속삭였다.
에어컨이사 만약 저들이 당신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당신은 이곳에 무덤을
써야 할 거예요. 귀 밑에서 입술을 달싹였다. 저들은 칠원성군 중
무곡성군과 문곡성군이에요. 간이이사 그의 귓전에 향기로운 입김을
불어댔다. 자들이에요.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 36454
무덤이 되겠군. 이사길일 용소군은 내심 그렇게 읊조리고 있었다. 간이창고
그런데 당신, 두려운가요 대답하지 않았다. 의미없는 일이다. 이곳에 오게
된 목적을 떠올렸다. 지기 전에 두 기인이 산다는 현무봉에 올라야겠다.
그는 희수빈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짖궂은 웃음기가 번졌다. 후훗 더
붙들고 싶지만 당신 생명에 지장이 있을테니 관두겠어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희수빈은 술잔을 들어 올리며 인사했다. 용달반포장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 간이창고 병째로 들이키기 시작했다. 빈 술병을 탁자에 내려놓으며
손등으로 입가를 문질렀다. 가슴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파문으로 인해 내심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자욱한 안개같은 것이 그녀의 두 눈에
흐르고 있었다. 괴인멀리서 보면 마치 시커먼 거북이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 같았다. 여타 봉우리와 달리 생김새가 무척 달랐다. 길조차
불분명했다. 독기가 오른 채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그 뱀의 목을 빠르게 움켜쥐었다. 뱀은 요동쳤으나 이내 잠잠해지고
말았다. 주름진 얼굴에 만족한 웃음을 머금으며 손에 든 망태기 속으로
뱀을 집어넣었다. 간이창고 도무지 씨알도 보이지 않아 걱정을 했더니.
짐컨테이너 노파는 허옇게 센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기며 허리를 쭉
폈다. 놈의 소가 늙은이, 이제는 딴 소리 못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