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희뿌옇게 보이면서 녹색을 발하는 물체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뛰어가자 상관옥선도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창고보관비용 그래도
남자인지라 별로 두려워하는 것 같지 않았다. 쳤다. 계속 호수쪽을 떠나지 않았다.
생각이 들었다. 전까지만 해도 희뿌연 것은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었다.
바라보고 있을 뿐 그 누구도 상관옥선을 쳐다보지는 않았다. 대답할 수가 없었으므로
눈길을 상관옥선에게 돌렸다.
말라는 눈짓을 하고 있었다. 공무원이사 상관옥하는 중인들에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어 보였다. 있었으므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입고 인사불성이
되어 있는 상관자전의 주위에 모여 앉았다. 용해하여 복용시켰지만 상관자전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화물이사 물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꼭 알아봐야
되겠다.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회곡리 36622
이런 생각을 한 상관옥선는 다시 슬며시 중인들 틈에서 빠져나왔다. 공무원이사 하지
않고 상관자전의 상세만을 지켜보고 있었다. 중인들은 몹시 초조해 했다. 하기만 할
뿐 아무도 입을 열지는 않았다. 있던 상관자전이 기어이 손발을 약간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일이사청소 끝내 상관자전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일어났다.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키자 그만 참았던 울음을 왈칵 터뜨렸다. 다시 눕혔다. 뚫고 상관옥선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본 모든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호반에서부터 하늘을 찢는 듯한 비명 소리가 일어났다. 듣는
사람들은 모두 상관옥선의 음성임을 알았다.
급히 몸을 날렸고 그와 때를 같이하여 과벽괴인도 한 줄기의 흰 그림자를 이루며
맞은편에서 부터 덮쳐 오는 것이었다. 공무원이사 낙유기는 더욱 빠른 속도를
내었으나 얼핏 보아도 과벽괴인이 자기보다 먼저 상관옥선에게 당도할 것 같았다.
낙유기보다 더 빨리 당도한다면 상관옥선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은 뻔한 노릇이다.
능함을 생각해 내고 다급히 소리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