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열두 달 내내 안개에 뒤덮여 있어서 그 누구도 넘어 가려고 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그러한 사연을 모르고 골짜기 가에 이르러 그 안개 기운을 들이마시고 그 즉시 땅바닥에
쓰러져 인사불성이 되기도 했다. 공휴일이사 여인이라고 했다. 골짜기에 장려지신 之神 이
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게 되었다. 하지만 산신당의 향화는 그런대로 이어지는
편이었다. 소문을 들었는지 장신낭낭을 모셔 놓은 곳으로 가서 한 봉지의 선방을 가져와
한번 복용시키자 효과를 보게 되었다. 심지어는 장독에 중독된 사람이 아닌데도 이곳으로
와서 약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일 전의 은자가 하루의 비용이었다. 물건보관창고 늙은이는 한 칸의 방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을 뿐 머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객점을 빌릴 수 있는 돈인데, 늙은 하인은 한
칸의 방을 비우게 하는데 그런 엄청난 돈을 지불한 것이었다. 빌리고 당신에게는 이백
오십 냥의 은자를 하루 숙박비로 내놓겠소. 결코 많은 액수는 아니겠지요 원룸이사비교 할
사람은 없는 것이었다.
대전 동구 상소동 3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