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악취가 풍겨 나왔다. 소어아 등이 변소로 사용했던 것 같은 석관 앞에서
만면에 희색을 띠우고 섰다. 유치원이사 그가 똥오줌에 파묻혀 죽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두살이 노했다. 왜 그리 말이 많으냐 썩 꺼지지 못 하겠어 두살은 몸을 날려 그의 뺨을
올려붙였다. 그것을 보고도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서있었으나 얼마가 지나자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황급히 달려 가더니 그를 발길로 걷어찼다. 그렇게 말조심을
하라고 해도 듣지 않고 멋대로 지껄이더니 참 꼴 좋군
그렇다면 누구와 상관있는 일이지 이사짐차 남편을 갖는다는 것은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야. 너는 나를 과부로 만들려는 것은 아니겠지 흉악한 여자로구만. 어쩌구 어쨌다구
늙어빠진 할망구가 나 같은 남편을. 작은짐이사 그는 말을 미처 끝맺지도 못 하고
또다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백 부인이 그의 귀를 움켜잡고 잡아당겼기 때문이다.
소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깨어진 석상 조각들과 관을 치웠다.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소어아 그들이 이 구멍으로 빠져나간 것이란
말인가 사면의 산벽만을 주의해 살펴보고 그들이 절대로 도망가지 못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지하로 빠져 나갔으리라고는 생각지 못 했었지요.
경상남도 의령군 대의면 천곡리 52136
견고한 바위덩이이지만, 지하는 흙으로 되어있으니 돌 보다는 파내기가 한결 쉽구 말구
이사짐차 돌연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이삿짐인부 굴을 뚫고 빠져 나가기란 쉽지
않겠는 걸 쉽지 않음은 물론이지요. 그러나 이 굴은 그들이 판 것이 아닙니다. 것이
아니라면 누가 파낸 것이란 말인가 있지요. 하지만 지하에도 하류가 다소 있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많으이 그려. 허허허 그렇게 된 것인지를
말일세
만물의 영장이라고는 하지만 동굴의 신비스러운 본능은 결여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지요. 예를 들어 한 마리의 개는 후각으로 몇십 리 밖에 있는 것의 냄새도 맡을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게 하지를 못 합니다. 이사짐차 같은 것이 아닙니다. 홀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구멍을 잘 뚫는 동물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곳에 가두어 둔다 해도
결국에는 구멍을 뚫고 나옵니다.
그놈은 바로 큰 쥐 같은 놈이니 이곳에는 쥐도 적지 않을 것이오. 원룸보관이사 나갈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했을 것입니다.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찾아냈을 것입니다.
소어아가 천하에 비할 바 없는 총명한 사람인줄 알았더니 자네도 그에 뒤지지 않는
총명한 사람일세 그려. 보아하니 두 사람을 형제의 인연으로 맺어주어야 할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