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뛰어난 무골이자 한때 전 무림을 질타하던 일대 기인이다. 그 훌륭한
전력을 접어둔 채 현천수는 이렇듯 마의 종주로서 어둠 속에서 암약하고 있다.
물품보관창고 가는가 올바른 곳에 쓰이기만 하면 만인으로부터 존경받을 만한
능력을 가지고도 한낱 패업 業 이라는 미명 하에 불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편,
마음을 다지지 않을 수 없었다. 세불양립인즉,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신과
당신이 이룬 모든 것을 섬멸하고 말겠소. 이는 당신이 져버린 천무문 제자들의
사명이외다.
뭐라 지시를 하고는 전각을 돌아 사라져 버렸다. 이사전준비 수하들 역시 그가
보이지 않게 되자 뿔뿔이 흩어져 각자 제 위치로 되돌아갔다. 것은 예의 질식할
듯한 어둠 뿐이었다. 리모델링짐보관 이르자면 영호걸은 단지 현천수의 얼굴을
보아 두고자 들락인 셈이었는데, 오보마다 보초를 한 명씩 배치해 둔 만사교의
경계 태세도 그의 이동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우계리 52321
환영신법을 대신해 이번에는 마혜수라경 상의 아축신원보, 즉 무영비를
전개했다. 전설의 신법이 절정에 이르러 있는 그는 한 줄기 흑연으로 화해 전각
안으로 쏘아져 갔다. 이사전준비 안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었다. 안쪽 깊숙이
위치하고 있으며 다른 방과 구별될 정도로 화려하고 넓은 곳, 다름 아닌
만사교주의 방이었다. 같으면 다시 두 칸의 장방형 내실로 나뉘어져 있었다.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침실 같았고, 다른 한 쪽은 사방벽을 돌아가며
장서들이 빽빽하게 꽂힌 고풍스러운 서가들이 늘어서 있어 서재인 듯 했다.
1톤이삿짐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단연 영호걸의 눈길을 끌었다. 망설임이
없었다.
열리자 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각종 서류 뭉치들이었다. 이사전준비 신음을
흘리며 그 서찰을 차례로 펼쳐 보았다. , 보아라. 최근 천성보주 유화성이 네
정체를 의심하는 눈치다. 오피스텔원룸이사 이것은 현천수의 친서가 아닌가
그렇다면 아까 보았던 그 자는 현천수가 아니었단 말인가 얼른 다음 서찰을 펼쳐
읽어가기 시작했다. 삼대존자와 십이아수라를 대동하고 화룡동으로 왔다. 아
그럼 현천수로 가장하고 있는 자는 그의 제자였구나. 기이하게 꿈틀거렸다.
그런데 살가천왕이 화룡동에 왔다는 것은 무슨 소리인가 그럼 전설의 화룡동이
실존했었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