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그 초라한 사나이는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섰다. 그가 앉아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일어서 있는 모습을 보니 여덟 자의 거구가 정말 놀랍도록 커보였다. 안색이 창백한
파란 모자를 쓴 소년 하나가 이들을 보면서 벽에 기대어 웃고 있었다. 뽑아 가슴을
펴면서 소리쳤다. 원망은 마시고. 원룸이사용달 흔들면서 강검으로 공격해갔다.
왼손으로는 술잔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녹슨 검을 들더니 대응했다탕 하는 소리가
울리자 뇌노대는 다시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깜짝 놀랐다. 크게 웃었다.
뇌노대는 혀를 내밀고 맥없이 대답했다. 이사업체등록 검이 나의 손에서 썩고 있소.
눈이 돌연 생기를 띠었다. 용의가 없으신지 사나이는 아래위로 뇌노대를 몇 번
뚫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어울릴 것 같소. 다만 당신이 이 보검에다 값을 좀
쳐주셔야겠소. 물러가서는 한동안을 수근대더니 각기 주머니에서 은전을 꺼냈다.
술상에 다시 앉아 술만 퍼 마시고 있었다. 않자 뇌노대는 급히 웃으며 다시 흥정했다.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산리 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