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인가는 추금으로 잘못 본 모양이오. 말했다. 책이사 어쩔 수 없소. 본좌와
구형이 북쪽으로 가고 정형과 귀철은 남쪽으로 가주시오. 장사엽의 말이 떨어지자 네
명은 각기 두 명으로 나뉘어 북쪽과 남쪽으로 신형을 날렸다. 지형이 기괴하여
경공술을 마음껏 시전하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뒤쫓는 추적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옆에서고 앞에서고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추적대들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다. 계속
쏘아대는 빨간 신호탄 때문에 포위망이 압축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시녀 말을 듣는 건데. 입고 대충이나마 변장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피우며 그대로 나왔던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이십 년간이나 은둔이라는 우울한 나날을 보냈었다. 이삿짐보관이사 추적대를
완전히 따돌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집중적인 추격은 받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그만큼 탈출은 쉬웠을 것이다. 이사시체크사항 가로막으려던 추적대원 한 명이
시꺼멓게 타 들어간 자신의 가슴을 안고 쓰려졌다. 힘을 아끼기 위해 손을 쓰지 않던
추금이 처음으로 시전 한 것이었다. 신형을 공처럼 말아 두 바꿔 굴려서 피한 다음
찰라 지간에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며 상대에게 뇌격장을 날렸다. 차림인 상대는
뇌격장을 검으로 막아내긴 했지만 중심이 흔들렸는지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서고
있었다.
전북 부안군 동진면 장등리 56302
시간 끌 것 없이 가던 길을 재촉했을 것이다. 이삿짐보관이사 우수가 상대의 흔들린
중심을 향해 섬광을 폭사 시켰고 연이어 좌수에서도 번쩍거리더니 한 줄기 누런빛이
쏟아져 나갔다. 5톤무진동차량 듯 하였으나 연이어 쏟아져 들어오는 뇌격장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한 움큼의 피를 토해내며 무너져 내렸다. 날렸다. 주금은 상장을
이용해 막아 낸 다음 신형을 다시 한번 뽑아 올려 금리도천파 金鯉倒千波 의
경공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