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만대산의 정봉인 중극봉 정상에 있는 천연평석의 반석비는 오늘날 그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전 대평화시대가 시작되면서부터
완성된 방원 사십여 장의 평평하고 거대한 원형 반석비. 일백 개 문파지존
一百個門派至尊 들이 장인 掌印 을 찍어 영원히 한 위대한 인간을 섬기기로
맹세한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치과이사 담았고, 은백의 대십전성은 무림
일천 개 문파 武林一千個門派 의 주춧돌로 이루어졌도다. 가슴에 천하영웅들의
열망이 향해 있음을 아시는가 검은 지상 최고의 명예로운 서광 瑞光 을 발하고
있나니 그대 두 눈에 우수가 어리매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그대 입가에 미소가
빛나매 태양이 대지에 내리도다.
팔백만 무림동도 八百萬武林同道 에 고하노니 천하독패의 헛된 야욕을 꿈꾸는
자, 의보다는 불의 不義 를 추종하는 자, 도덕과 질서와 인륜을 파괴하려드는 자,
그런 자들은 잠시 시선을 들어 이 반석비를 바라보라. 새겨진 위대한 이름을
기억하라. 법인사무실이전 세 번을 고쳐 생각하되, 만약 그러고도 이 이름을
기억하는 자만이 악업을 저지를 수 있을 것이다. 이삿짐창고대여 북육성
백육십칠개파, 관외육십구개파 공동배서. 무림사를 통틀어 한 사람에게 이토록
많은 문주 門主 들이 공경의 뜻을 표한 적이 있었던가 그는, 단지 군림할 뿐
통치하지 않는 시대 최고 時代最高 의 거인인 그는, 어쩔 수 없이 이위대한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그는, 오늘도 무림 최대의 성역으로 선포된 중조산
대십전성 내의 어디선가 도도히 천하를 굽어보고 있는 것이다.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구곡리 4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