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는 사람도 있구려. 그 요염한 부인은 앙칼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내가
보기에도 퍽이나 눈에 드는데 곧장 그와 한번 실컷 놀아보았으면 좋겠구려.
포장이사가격비교 사람의 수단이나 보고 난 이후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세.
걸음을 옮겨 그 부인의 곁을 지났다. 암산을 하려는 듯한 태도를 지었으나
갑자기 참고는 손을 뻗쳐내지 않았다. 마치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한 듯 곧장
무노파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왼손을 가슴팍 앞에 세운 채 손가락을 튕겨 한
알의 알약을 무탁의 입 안으로 던져넣었다.
앞에 서서 손을 뻗쳐 그의 손목을 잡고 한 가닥의 내경을 주입하여 놀랍게도
무탁의 왼손에 있는 세 곳 혈도를 움켜잡고 있는 무노파의 다섯 손가락을
퉁겨내는 것이었다. 가구이동 내공수위가 이토록 정순하고 심후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까닭으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받쳐들고 담담히 말했다.
자네의 핏속에 섞여 있는 독소를 상처로부터 몰아낼 수 있다네. 자네는 이제
손바닥을 한 번들여다보게나. 한 방울의 검은 피가 맺혀 있구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 7303
자네는 이제 맑은 물로 손바닥을 씻어내기만 하면 아무일 없을 것이네.
가구이동 몸을 돌리더니 천천히 자기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아마도 그들은
독을 쓴 이래 한번도 그 누가 특별한 수법을 써서 해독시키는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이 중년 문사에 대해서 실로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고 느끼게 되었고 감히 함부로 그의 비위를 거슬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등을 갑자기 똑바로 펴면서 가죽 채찍을 던지더니 손을 대나무
광주리 안으로 깊숙이 집어넣었다가 불쑥 꺼냈는데 보니 한 마리의 비늘이
알록달록한 독사가 나왔다.
굵기는 엄지손가락만한 굵기인데 길이가 적어도 예닐곱 자는 되어 보였다.
가구이동 나오게 된 독사는 즉시 그의 손을 칭칭 감고 한 무더기로 웅크리고
있는게 마치 그 모습은 비단으로 만들어낸 공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선비는
갑자기 냉랭히 입을 열었다. 이 관문을 통과하는 데 있어서 지켜야할 규칙은
관문을 지키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엄금하는 것이라는 걸 고방주께서도 아마
틀림없이 기억할 것이라고 믿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