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중얼거리며 낙유기는 다시 한참 동안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하고
생각에 골몰하였다. 비파 연주로 낙유림이 산에 오르는 것을 도울 수밖에
없구나. 오피스이사 무렵. 낙유림은 어부 차림으로 변장을 하였다. 청립을
쓰고 손에는 그물과 낚싯대를 쥔 채 오후해질 무렵부터 조그만 배를
빌려놓고는 밤이 이슥할 때에야 배를 동정호 수면에 띄웠다.
열댓 근씩 나가는 싱싱한 고기를 배에 실은 채였다. 한편, 금선서생과
낙유기는 남삼과 청포, 이렇게 경장을 한채 상관자매를 각각 한 사람씩 갈라
배에 태웠다. 미용실이사 천천히 노를 저으며 달빛 밝은 군산 주변을
한가롭게 맴돌았다. 보아도 꼭 물놀이를 나온 한 쌍의 사랑하는 남녀로
보이는 것이었다. 낙유기는 때때로 비파를 뜯고 시를 읊으면서 주위의
시선을 집중시키려 하였다.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24867
그러면서 이 두 척의 배는 그저 한정된 주위만을 맴돌았다. 미용실이사 있지
않아 군산쪽 사람들의 주위를 받았다. 소리가 들리더니 두 척의 배가
낙유기가 노니는 방향을 향하여 마치 포위하듯 양쪽으로 돌진해 왔다. 수부
차림의 두 중년대한이 선두에 버티고 서 있었다. 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이길래 이 주위에서만 뱅뱅 맴돌고 있는 거요 이사해주세요 모른다는
말이오 이 말을 듣고 있는 낙유기는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