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과 함께 즉시 몸을 날려 사라졌다. 귀철이는 봇짐에서 붓과 종이를 꺼내어
감찰각에 보낼 서신을 작성했다. 뿌려대는 듯한 이슬비가 되어 있었다. 해남파
내부 약도를 구해서 왔다. 묶어서 띄어 보내고 해남파 약도를 변종일과 함께
들여다보며 잠입 경로와 방법을 의논했다. 높이 치솟았던 전서구는 한 마리의
매에 의해 낚아채어져서 어디론가 사라졌다. 공장이사업체 반 시진이나
되었을까. 들지 않아 어둠에 묻혀있는 바다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시커먼 물체들.
물체가 배인 것을 확인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소리쳤다. 여 척의 배는
부채꼴로 귀철과 변종일이 있는 동굴을 감싸며 다가오고 있었고 배에는 수많은
무사들이 타고 있었다.
이것저것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이사용달차비용 등선에서 포위하고 있는
무사들의 선두에 선 노인이 소리쳤다. 본 노인이었다. 전서구가 놈들 수중으로
넘어 갔구나. 2.5톤트럭이사 물론 이름까지 아는 것으로 보아전서구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변종일이 말했다. 나는 노인을 칠 테니까 우측을 뚫고
나가게. 곧바로 뒤를 따르겠네. 정상이 있는 곳이었다. 솟구쳐 올렸고 동시에
귀철의 신형은 빗살처럼 객잔 노인을 덮치고 들어갔다. 소림사 대환단을 복용한
이후 처음 시전해 보는 홍포환이었다.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우검리 38572
휘둘러 홍포환을 맞받아 쳐내고는 저윽이 놀랐는지 뒤로 두어 걸음 황급히
물러났다. 소형이삿짐 무사들도 귀철과 변종일이 절벽 밑에서 독수리처럼 날아서
짖쳐 들어오자 깜짝 놀라 잠시 대오가 흩어졌다. 그의 우수가 허공을 가를 때마다
대 여섯 개씩의 표창이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