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단지의 밀폐된 부분을 뜯어냈다. 퍼지자 오히려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소리쳤다. 향기로운 술이로군. 누가 이렇게 좋은 술을 여기에다 갖다
놓았지 뒤에 서 있는 금선서생 역시 연신 웃음을 거둘 줄 몰랐다. 술에 대한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창고컨테이너임대 그리고 마음속으로 퍽이나
사모하던 사람과 헤어진 후로는 거의 날마다 술로써 쓸쓸함을 달래곤 해 왔다.
막상 눈앞에 향기로운 술이 보이자 바쁘게 달려가 들이마시는 것이었다.
들이마시자 옆에 섰던 금심수사도 따라서 들이마셨다. 마디 말도 없이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낙유기는 알지 못할 의구심에 억눌려 이런저런 생각에
묻혀 있었다. 대기업이사 놓은 술인지, 술에 어떠한 성분이 들어있는지 도무지
짐작할 수가 없었다. 용달이사업체 행동이 아닐까그녀가 아니면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없을 텐데. 주인공이 은령선자라고 단정해 버리고 말았다. 서
있는 낙유기, 그의 곁으로 낙유림이 다가와서 역시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속삭였다. 형님, 오늘 아침엔 왜 의부가 보이지 않을까요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제오리 37351
낙유기가 미처 대답을 하지 않자 입맛을 다시면서도 이 말을 들었던지
금심수사가 불쑥 말을 받았다. 용달이사업체 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산책을 나가신 게 아닐까 침대이사 이렇게 물으며 낙유기를 보자
그는 마치 넋을 잃어버린 양 전면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무엇을 그렇게
깊이 생각하시나요 으쓱거린 낙유기는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드는 모양이었다.
이 형은 참으로 죄가 많은 인간이다. 집 앞의 호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