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에게 고맙다는 작별인사를 하고는 용봉곡 쪽으로 달려갔다. 펼쳐
왼쪽의 높은 봉우리 위로 올라갔다. 포장이사앱 형세가 한 눈에 들어왔다.
불이 환히 켜져 있었고, 궁궐과 같이 커다란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남쪽
산기슭 아래에 세워져 있었다.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한편
살천기와 부딪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였다.
원수이긴 하지만 지금 죽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정신을 가다듬은 후 곧
남쪽의 산기슭을 따라 뛰어내렸다. 도서보관 다 되어 사방은 고요하기만
했다. 제삼 초소에서 적을 발견했기 때문에 각처에는 여전히 순라군들이
돌고 있었다. 누구의 저지도 받지 않고 매우 수월히 삼 층집이 있는 곳에
이를 수 있었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1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