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뒤에서 울렸다. 쓰러진 인물과 똑같은 용모의 금포인이 비틀거리고 있었다.
밤이사 그를 향해 다가섰다. 그야말로 귀신을 방불케 하는 신법이었다. 세차게
내렸으나 목검추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놈은 유가술을 익혔다. 본능의 감지력을
모두 떠올렸다. 음향이 서서히 감각에 잡혀들고 있었다. 있었다. 튀어 오르며
흑영이 솟구쳤다. 해도 두부 베어지듯 수십 조각으로 난자되었을 것이다.
다리 사이로 솟구치던 자의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뚝 멈춘 것이다. 인테리어짐보관
한때 해적의 우두머리로 바다 위를 누볐다던 자의 목덜미에 목검추의 반검이 닿아
있었다. 몸은 땅 속에서 허리어림까지 빠져나와 있었다. 목검추는 역겨움을
느꼈다. 1인사무실이사 명 수하를 거느린 두목이다. 굴욕감으로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일시에 맥이 빠짐을 느꼈다.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팔송리 27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