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도 슬픈 것도 아니었다. 화무결은 어느 한 사람이라도 옆에 있어 주기를
바랐다. 손없는날이사비용 보냈지만 그러나 시종 고독했다. 바랐다. 물러서
의자에 쓰러졌다. 마음을 굳게 먹고 죽음이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웃음이 또
터져 나왔다. 같았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막았다.
순간이 죽음의 순간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돌연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용달이사포장이사 그 사람은 긴 옷을 입고 있었으며 머리채가
어깨까지 늘어져 있었다. 화무결은 그 얼굴을 볼 수가 있었다. 넋을 잃은 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힘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녀가 필시 자기를
죽이러 왔을 것이라 생각했다.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죽는 꼴을 보기
위해서 왔군 무엇을 하러 왔건 간에 당신을 고맙게 생각해야지. 난 외롭소.
그제서야 백 부인은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암담하게 말했다.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58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