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서 한 시진 정도 보초를 섰다. 이만 돌아가 마작이나 한판 벌이는 것이
어떻겠나 소형물류창고 후 그들은 패검성 안으로 들어갔다. 휘하의 칠성검수가
그들의 자리를 메웠다. 오행검사가 향한 곳은 한 채의 전각이었다. 패검구장로
중 일 인인 오행검주의 수하들이 머무르는 곳이었다. 들어갔다. 자, 이제부터
마작판을 벌이세 낄낄 오늘은 이 수검이 판을 쓸어갈 테니 주머니나 두둑이
채워 두게
무슨 소리 오늘이야말로 이 토검의 판일걸 실내창고 왁자지껄 수작이 오가는
가운데 어느덧 그들은 마작에 완전히 빠져들고 있었다. 구경을 하는 듯하던
목검이 슬며시 일어서더니 방을 빠져 나왔다. 자취이사비용 깔린 패검성에서
조금도 두려움없이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대담하게 가로지르는 그림자 하나가
있었다. 후 곧바로 내성 앞에 이르렀다. 외성과 내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이천리 50203
어둠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이사종류 그것은 천하에서 오직 그만이 가지고
있었다. 은밀히 숨어 있었다. 숨소리만으로도 그들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
보기보다 힘이 훨씬 강하다. 치우치지 않는 패검성이라고 들었는데 이들
무사들의 눈빛을 보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내심 탄식하고 있었다.
문득 내성으로 통하는 거대한 철문이 열리더니 안으로부터 한 명의 취의를 입은
시녀가 걸어나왔다. 무사들과 음탕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밖으로 나오더니
철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철탑 속으로 들어갔다. 철탑은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불과 십여 년 전에 생겨난 것이다.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단몽경은
천시지청술을 시전하며 시녀가 들어간 곳으로 청력을 돋구었다. 실내창고
오르는 소리, 곧 누군가와 속삭이는 듯한 두런거리는 소리, 마침내 제일
상층부에 이르렀을 때 누군가가 시녀를 덥석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간지러움을 느끼는 듯 콧소리를 냈다. 실내창고
탐스러워졌구나. 내성으로 들어간 동안 너무나 적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