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으로 가리켰다. 깨물며 끝내 재빨리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 갔다. 이삿짐센터짐보관
그녀 역시도 심삼랑과 똑같이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격으로 걸 리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그녀 마음속에도 남에게 알릴 수 없는 비밀이 있었던 것이다.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그저 문 입구에 서서 물었다.
어떤가 탑차이사 오랜 세월에 걸쳐 관계를 가져온만큼 주고받는 대화도 간단하면서
정다웠다. 부친은 분명히 한 명의 여인을 데리고 돌아온 것인데 이제 또 어째서
삼랑에게 위로 올라가자고 하는 것일까 누상의 세 칸 방을 모조리 차지하고 있었다.
짐보관소 또 한 칸은 침실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또 한 칸은 밀실이었는데 심삼랑까지도
아직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곳이었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교항리 25235
그가 이 층으로 오르게 되었을 때에 허리는 여전히 꿋꿋하게 똑발랐다. 1톤개인용달
그가 그녀에게 올라가자고 했을 적에 한번도 거절한 바가 없었다. 짐보관소 그렇게
열정적이지도 않고 또 그렇게 냉랭하지도 않은 편이었다. 때로 그녀 역시도 그에게
완전히 만족스러운 열정을 바치기도하는 것이었다.
필요로 하는 여인이었다. 너무나 열정적인 여인은 이미 그의 나이에는 부적합한
것이었다. 짐보관소 당주는 문밖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갑자기 몸을 돌리고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일반이사업체 내가 왜 자네를 위로 올라오게 했는지 아는가
심삼랑은 고개를 숙이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마음대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상관없어요. 그의 말투는 무척 엄숙했으며 얼굴에도 전혀 웃음빛이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한기가 발바닥밑에서 부터 치솟아 오르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는 자기 역시 맨발인 것을 발견했다. 말했다. 물론 자네를 죽이지 않을 것이네.
방안에는 또 한사람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지. 짐보관소 쿵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2.5톤포장이사 나를 기다리고 있다구요 그가 누구요 떠올리고 천천히 말했다. 영원히
누구인지 짐작하지 못할걸. 밀어젖혔다.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끓여놓은
뜨끈뜨끈한 죽을 한그릇 마시고 있었다. 엽개는 이미 어렴풋이 취농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느끼면서 자기의 신발을 찾아내고 있었다.
